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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현대중, 장중 20만원 돌파…시가총액 8위

등록 2007-04-03 11:59

현대중공업[009540]이 거침 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20만원을 돌파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20만1천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6천500원(3.36%) 오른 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UB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매수 상위 창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주가가 63.85%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주가가 58%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도 올해 들어서만 5조원 이상 늘어나며 15조원을 넘어섰고 시가총액 순위도 2005년말 25위에서 작년말 16위, 현재 8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주가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을 분석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국내 17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또는 '장기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평균 목표주가는 19만5천원으로 현재 주가에 미달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재중공업의 가파른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견조한 수주를 바탕으로 한 양호한 실적이다.


삼성증권 윤필중 애널리스트는 이날 현대중공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전 사업부의 호조세로 안정된 수익 구조 시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특히 컨테이너선 수주에서 폭발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기대 이상의 선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영향도 부정적이지 않다.

CJ투자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상선의 경우 이미 대부분이 무관세이기 때문에 이번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따른 조선업체들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FTA로 인한 한미간 물동량 증가는 컨테이너선 등에 대한 수요 증가를 야기해 간접적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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