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중립, 장기 호재.’
2일 증시 전문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증시에 미칠 영향을 이렇게 요약했다. 상장 기업 가운데 수출 기업이 많기 때문에 기업 이익 개선과 외국 자본의 국내 투자 증가, 대외 신인도 제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근거다.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기업의 영업 환경 개선을 의미하므로 증시에 호재이며, 또 북한 핵 문제가 국내 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소로 작용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자세 변화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업종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겠지만 대외 신인도 제고와 직접투자 확대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직접적 피해를 입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98(0.48%) 오른 1459.53으로 마감했다. 자유무역협정의 수혜를 입게 될 자동차 부품주가 급등하고 섬유주도 오른 반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주들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79(0.43%) 오른 651.78로 마쳤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