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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실적장세 돌입…종목별 주가 차별화 커질듯

등록 2007-04-01 19:47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증시전망대
지난주 증시가 세계 증시 동반 폭락의 여파를 극복하고 1분기를 마감했다. 이번주는 본격적인 실적 장세로 접어들게 된다. 세계 증시와 국제 유가 등의 변동성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 실적에 따라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심해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 중반 미국 경기 둔화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하락했으나, 주 후반 들어 이를 극복해냈다. 전주보다 5.17(0.35%) 오른 1452.55로 한 주를 마쳤다. 결국 1450선을 지켜냈지만 방향성은 뚜렷하지 못했다. 이 지수대에 차익 실현성 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저항대가 확인된 셈이다.

그나마 미국 증시의 부진함 속에서도 중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거듭해낸 것이 힘을 보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44억원, 1032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4025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저평가 이점이 부각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650선에 다가섰다. 전주보다 8.1(1.26%) 오른 648.99로 마쳤다. 인터넷주가 앞장섰고, 정보기술 부품주의 실적 회복 가능성과 의료장비 관련주의 강세 등이 상승을 이끌어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맞서 개인이 순매수한 모양새를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1억원, 2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399억원 순매수했다.

이번주 증시는 실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기나 국제 유가 등 거시 지표는 뚜렷한 방향성에 대한 탐색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가운데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고 있어 기관도 적극적 시장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종목별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방향성보다는 종목별로 상승 추세를 확보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시점”이라며 “아직 국내 증시의 기술적 매력을 고려하기는 이른 상황이므로 철강·조선 등 선도 업종을 중심으로 종목 선정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증시와 유가 흐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는 만큼, 이 두 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에 따른 차별화를 감안해 조선, 기계, 은행을 중심축으로 증권, 건설, 중소형 정보기술주에 대한 단기매매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650선 돌파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별한 대외 악재가 없다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지난 20일 장중 650선 돌파 이후 충분한 기간 조정을 받은 상태여서 전 고점 돌파를 위한 상승 시도가 재차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 기간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최근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의료기기 업체, 조선 기자재 업체 등이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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