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모델에 쏟아지는 외국인 관심…물량부족은 부담
메가스터디[072870]가 폭발적인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과 e러닝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이 외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 주가상승은 유통물량이 적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도 있어 이에 따른 변동성 문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 거래일 대비 2.0% 상승한 주당 15만7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은 1만500여주.
지난 19일 이후 전주말까지 외국인들은 총 9만8천여주를 순매수했으며 이에 힘입어 메가스터디에 대한 외국인 지분은 47.15%까지 확대됐다. 현재 메가스터디에는 외인 지분 한도가 없다.
메가스터디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높아진 것은 최근 해외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도 한 몫을 했다. 지난달 중순 영국계 권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비즈니스면 1면을 할애해 한국시장에서 메가스터디의 성공사례와 e러닝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뤘다.
메가스터디 홍보담당인 손은진 본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부쩍 외국계 언론 및 투자기관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외국계 언론 및 투자기관들은 특히 높은 한국의 교육열을 반영하는 시장의 성장성과 독특한 e러닝 사업모델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외국계 담당 펀드매니저인 L모(36) 차장은 "워낙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고 조언하면 이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낼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이 시장의 관심은 부쩍 높아졌으나 전체 메가스터디 상장 주식은 634만주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적지 않다. 물량 부족으로 오버슈팅(단기과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부국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최대주주 지분과 외국계 지분을 제외하면 현재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10% 남짓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통물량이 낮은 데 따른 주가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높아진 해외 관심을 토대로 메가스터디의 해외진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손 본부장은 이와 관련, "해외진출을 위한 다각도의 모색을 해야 한다는 내부적 공감대는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물량 부족과 관련, 손 본부장은 "현재 검토하거나 준비중인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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