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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 연준 금리 결정 등 대외변수 쥐락펴락

등록 2007-03-18 20:47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지난주 증시는 대외 변수가 쥐락펴락했다. 중국 긴축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 가능성에 이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에 좌우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에도 대외 변수 영향력은 이어질 참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고 굵직한 경제 지표들이 잇달아 발표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늘어나는 불확실성 속에서 주가가 박스권 안에서 오갈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4.30(0.30%) 오른 1427.88로 마감했다. 중국의 긴축 우려를 벗어나며 빠른 속도로 반등하던 주가는 미국발 위기설이 제기되며 1400선 앞까지 떨어졌다. 후반 다시 미국 증시의 안정에 따라 회복 국면에 들어섰으나, 아직까진 불안감이 완전히 사그러들진 않은 상황이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전주보다 17.98(2.93%) 오른 631.39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수급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보여온 데 이어 ‘팔자’로 일관하던 기관이 매수세에 힘을 보태며 상승세는 더욱 힘을 받았다.

이번주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결정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 결정은 곧 전망이 분분한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이기 때문이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편이지만, 비우량 주택담보대출과 경기 둔화 우려에 대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기존 주택판매 등의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이 지표들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지만 중국이 지난 17일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인상한 것도 시장에는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의 유일한 대외 호재는 북한 핵 문제의 완전한 타결 가능성뿐이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핵 6자 회담에 대한 기대와 연기금 등의 저가 매수 기반은 증시를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대외 변수 부담이 연장될 수 있어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며 “시장 위험에 덜 노출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의 실적주 중심의 단기적 접근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시장은 당분간 유가증권시장보다 상대적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개인의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관의 공격적 매도가 일단락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상승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며 “다만 외국 증시의 하락 위험이 커진다면 연동될 수밖에 없고, 단기 급등 부담도 있어 중반 이후로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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