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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등락 거치며 안정세 찾을 듯…미 소매판매·엔화 ‘변수’

등록 2007-03-11 18:23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증시전망대
지난주 급락 후 재반등한 증시는 악재들이 다소 희석되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미국의 주택대출 부실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관심은 점차 기업 실적 개선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주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라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초반 세계 증시의 불안으로 1370선까지 밀렸다가 1420선까지 회복하는 등 급락 뒤 급반등 흐름을 거쳤다. 이로써 전주보다 9.11(0.64%) 오른 1423.58로 마감했다. 중국 긴축 우려로 급락했지만, 불안 심리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국내외 경제변수와 엔화 강세 제동,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입 등 수급 개선 등에 힘입었다. 개인은 3356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29억원, 103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었다. 전주보다 6.42(1.06%) 오른 613.41%로 마쳤다. 초반 급락으로 600선이 깨졌으나 4일 연속 상승하며 급락 전 610선을 넘어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4억원, 244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30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당분간 증시는 미국과 일본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미국의 비우량 주택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상승으로 빚어진 악순환 우려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 부채 악화가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곧 기업이익을 감소해 고용악화를 낳을 것이라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해소돼야 증시가 살아나리란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13일(현지시각)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매판매가 변수가 될 예정이다. 다음으론 엔화다. 19일 일본중앙은행의 금리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엔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다시 증시에는 먹구름이 드리울 수밖에 없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으로는 선물옵션 만기일 등 불확실성이 지났으며 외부적으로는 국외증시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어 대내외적으로 변수는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적극적 시장대응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증시의 단기반등이 생각보다 속도와 폭에서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에 부담감이 생길 수 있다”며 “향후 증시는 브이(V)자형 반등이 지속되기보다는 불규칙한 등락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완만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세계 증시 반등세가 지속되며 외국인투자자들의 양호한 수급 덕에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속 상승과 지수 고점에 대한 부담과 박스권 상단부의 저항감 등으로 상승 탄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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