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경기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보다 38.32(2.71%) 내린 1376.15로 마감했다. 국외 증시 약세에,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대한 부담이 겹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국인들이 사흘째 내다팔고, 프로그램 매물도 쏟아져나오며 장 막판 1380선마저 무너졌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금속(-6.88%), 건설(-4.72%), 보험(-3.96%) 업종 등이 크게 떨어졌다. 건설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져 지에스건설(-8.10%), 두산산업개발(-8.03%) 등이 모두 급락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 소식으로 지난주 급등했던 포스코는 약세로 돌아서 8.52%나 폭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2.96(2.14%) 하락한 594.03으로 마쳤다. 오전 한때 유가증권시장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시아 증시의 동반 급락에 힘없이 꺾였다. 개인이 200억원대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투자사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대양이앤씨와 모보, 삼성전자와 제휴 기대감이 제기된 소리바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