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 전망대
‘중국 쇼크’로 지난주 증시는 급락했지만 주말을 앞두고 충격 여파가 잦아들었다. 그러나 이번주 증시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금리 인하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55.41(3.77%) 내린 1414.57로 마감했다. 주 초반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으나, 중국발 급락세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최근 대거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은 급락장에서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2749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견줘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보다 3.84(0.63%) 내린 606.99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600선을 되찾은 뒤 10거래일 연속 600선을 지켜내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한 주였다.
이번주 증시는 중국 증시와 엔 캐리 트레이드, 미국 경기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고용 지표와 무역수지 등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 발표를 앞둔 터라, 미국 경기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8일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등락이 커질 수 있어 프로그램 매물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는 적극적인 시장 대응에 나서기에는 변동성에 따른 부담이 큰 기간이 될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 심리에 따른 추격 매도에 나서는 것보다는 해외 증시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투자 심리가 진정되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증시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라는 두 가지 재료가 단기적인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주가에 주는 충격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은 수급 측면에서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유리하겠지만, 일부 대표주를 제외하면 뚜렷한 매수세를 지닌 종목이 없어 추가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적극적 시장 대응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우량주에 대한 저점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