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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검은 화요일 중국펀드 평균 -1.6%

등록 2007-03-01 22:15

주요 중국펀드 2월 27일 손실률
주요 중국펀드 2월 27일 손실률
상하이보다 홍콩증시 연동…편중 피하고 적립식 장기투자
지난달 27일 중국 증시가 폭락했지만 국내의 중국 주식 펀드 손실률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중국 펀드가 중국 본토보다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증시 반등 이후 홍콩 지수가 더 급락해 당분간 수익률 방어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집계를 보면, 수탁고 100억원 이상인 중국 주식형 펀드 20개의 지난달 27일 평균 손실률은 1.60%였다. 8.83% 폭락한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에 견줘 양호한 수준이다. 또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 H지수의 하락률인 3.07%에 견줘도 수익률 방어 측면에서 무난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증시가 반등한 지난달 28일 홍콩 H지수가 3.1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88% 하락해,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28일 3.93% 반등했다가, 이날 다시 2.91%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적립식 장기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과민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봉쥬르차이나펀드를 운용하는 프랑스 비엔피파리바운용의 클로드 티라마니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최근 중국 증시의 조정은 증시에 건강하게 작용할 적절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을 ‘묻지마 몰빵 투자’를 지양하고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충고다. 제로인의 허진영 애널리스트는 “중국 쇼크를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아닌지 포트폴리오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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