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7p 떨어져 1417…상하이지수는 3.9% 반등
27일 중국 증시의 대폭락을 시발로 28일까지 이틀에 걸쳐 세계적으로 주식이 함께 폭락했다. 하지만 28일 폭락의 진원지였던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가 3.9% 오르면서 전날의 충격파에서 약간 벗어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26(2.56%) 떨어진 1417.34로 마감했다. 장 초반 1400선이 무너지며 1393.96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 들어 저가 매수세가 들어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는 10.59(1.73%) 하락한 600.93으로 장을 마쳤다.
27일 상하이 종합지수는 무려 8.8%나 떨어졌다. 최근 10년 이래 최대 낙폭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도 장중 한때 546이나 빠지면서 결국 416.02, 3.29% 떨어진 1만2216.24에 거래가 마감됐다. 2001년 9·11 테러 뒤 속개된 첫 개장일 이후 가장 큰 폭(포인트 기준)으로 떨어졌다. 28일 도쿄 닛케이평균지수도 2.8% 빠지는 폭락장세를 보였다.
중국 증시 폭락에는 최근 주식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해 기관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내놓은 게 영향을 끼쳤다. 미국 증시는 하반기에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과 지난 1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 등이 크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미 주간 <비즈니스위크>는 미국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며 “미국 증시가 어느 정도 더 떨어질지는 앞으로 나올 각종 경기지표에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익 대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발 악재 때문에 국내 증시가 2분기 중반까지는 조정을 이어갈 것이며,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1300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성만 김진철 기자 sungm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