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급락이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대량 매도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15.43(1.05%) 내린 1454.60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상 우려로 급락세를 보이자 투신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나왔다. 기관이 1천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그러나 순매도로 출발한 외국인은 장 후반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금융, 전기전자, 건설, 유통 등 주요 업종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장을 주도한 은행·증권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민은행(-2.57%) 우리금융(-2.52%) 신한지주(-3.11%) 하나금융(-3.49%) 등 대형 은행주가 모두 하락했고, 대우증권(-4.26%) 현대증권(-5.96%) 한국금융지주(6.14%) 등 대형 증권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도 1.49(0.24%) 떨어진 611.52로 마감해, 9일만에 상승을 멈췄다. 매도세를 보이던 기관은 16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인터넷주는 혼조세를 보였고, 엘지텔레콤은 외국인이 사들이며 4.57% 올려놨다. 엠텍반도체는 대표이사 횡령 소식이 전해져 하한가로 떨어졌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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