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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급등부담 크지 않을 듯…잇단 국내외지표 주목

등록 2007-02-25 22:27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
증시 전망대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이틀 연속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 증시 상승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해진 결과다. 이번주 증시도 투자 심리 호전에 따라 상승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차익 실현 욕구로 상승 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전주보다 21.07(1.45%) 오르며 1469.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055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주도했다. 기관도 뒤늦게 ‘사자’에 동참하며 116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자산운용사·투자회사 등 투신권은 전주 5537억원에 이어 지난주에도 3430억원 순매도했지만, 연기금이 2529억원, 보험이 1816억원 순매수했다.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3227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세계 증시의 상승세와 외국인 매수세, 일본은행 금리 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7일 연속 오르며 610선에 자리 잡았지만,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에 견주면 저조한 수준이다. 전주보다 5.76(0.95%) 오른 610.83으로 마감했다. 주말 장중에는 1월 중순의 연중 고점을 살짝 넘어서기도 했다. 492억원 순매도한 기관의 ‘팔자’에도, 개인이 417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33억원 순매수하며 가담했다. 기관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처럼 자산운용사·투자회사 등 투신권은 666억원 팔아치웠으나, 은행·증권·연기금 등은 189억원 사들였다.

이번주 증시 역시 호전된 투자 심리 덕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조정이 있더라도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특히 이번주는 잇따라 발표될 국내외 경제 지표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선 1월 산업활동 동향, 미국은 4분기 국내총생산 잠정치와 다양한 주택 관련 지표 등이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가는 “국내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이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만큼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초과 유동성이 다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급등을 우려하기보다는 긴 안목에서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종목에 따른 차별화 장세는 여전히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자생적 상승 추세와 외국인 매수세를 모두 갖춘 금융주와 철강·화학·조선주 등 선도 업종을 중심으로 대표주 위주의 분할 매수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은 기관의 지속적 순매도가 중단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워, 추가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추가 상승을 시도하겠지만, 전 고점인 620선에서 저항이 나타나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지수 안정 속에서 종목별로는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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