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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사상 최고치 경신할까…일 금리인상 여부 관심

등록 2007-02-19 17:32수정 2007-02-19 21:14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
증시 전망대

지난주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 돌파 직전까지 갔다. 이번주에도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을 극복하며 상승해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리라는 게 증시 분석가들의 예상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21.13(1.48%) 오른 1448.81로 마쳤다. 지난해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464.70까지 15.89만 남아 있는 상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자 미국 증시는 강세를 지속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12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04억원, 28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에 견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전주보다 3.18(0.50%) 오른 605.07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 내내 매수 우위를 보이며 1560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1332억원 순매도하며 줄곧 팔아치운 탓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지속되는 기관의 매도 공세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주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성장세와 세계 유동성의 양호한 흐름 등으로 선진국 증시의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과 시가총액 1위 업종인 금융주로 매기가 집중되는 분위기 등을 주요 근거로 든다. 수급 차원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현·선물 동반 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주식형 펀드 환매 등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점은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이달 들어 15일까지 전체 주식형 펀드 잔고는 4554억원 줄었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투신권은 16일까지 803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세계 경제 성장 및 우호적인 통화정책, 기술적 부담 해소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 사상 최고치 돌파는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번주 증시 최대 이슈인 21일 일본의 금리 결정 방향에 따라 우리 증시를 비롯한 국제 금융시장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일본의 2006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사실 등을 들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 전해오는 소식은 여전히 ‘인상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코스닥시장과 관련해 증시 분석가들은 뚜렷한 계기가 없어 박스권 안에서 오르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정보기술 업종의 실적 상승 추이 둔화가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기관의 매도 공세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당분간 코스닥지수는 600~610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600 선 안착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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