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가 15일 코스피지수를 가파르게 끌어올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날(현지 시각)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본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 덕에 장 초반 1450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7.53(0.52%) 오른 1443.63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인 1464.70(2006년 5월11일)까지는 21.07이 남았다. 외국인은 2400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인 반면, 기관은 2천억원 넘게 내다팔았다. 국민은행(3.89%)을 비롯한 은행주와 삼성전자(1.23%) 등 대형 정보기술주가 함께 상승을 이끌었다. 지수가 연일 오르자, 대형 증권주들도 3~5%씩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9(0.23%) 오른 604.17로 마치며 이틀째 상승했으나, 오름 폭은 둔화됐다. 외국인이 5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7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억원 이상씩 순매도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엔에이치엔(3.22%)은 이틀 연속 올랐으나, 나머지 인터넷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이달 초 상장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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