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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잘나가는 조선, 시가총액서도 자동차 눌렀다

등록 2007-02-07 09:02

5년간 조선 620%↑,125% 상승한 자동차 추월
국내 조선업계의 시가총액이 그동안 세계 조선시장을 선도하며 달성한 높은 성장세를 반영하며 대표적인 수출산업인 자동차업계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6일 현재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증거거래소에 상장된 6개사의 시가총액이 28조6천634억원으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자동차업종 관련 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인 26조5천774억원보다 2조860억원이 많다.

5년 전인 2002년 말 조선업계 시가총액은 자동차업계 시가총액(11조7천954)의 3분의1 수준인 3조9천819억원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누계로 620%의 놀라운 증가율을 보이며 증가율이 125%에 그친 자동차업계를 추월한 것.

업계 최초로 1994년 1월에 상장한 삼성중공업은 시가총액이 당시 1조8천480억원에서 6일 현재 5조3천562억원으로 2.9배로 늘어났으며 현대중공업은 1999년 8월 상장해 당시 3조8천88원에서 11조4천760억원으로, 대우조선은 2001년 2월 상장, 7천900억원에서 5조9천140억원으로 각각 3.0배, 7.5배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12위,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나란히 28위, 29위로 국내 조선업계 빅3 모두 시가총액 기준 상위 30걸에 포진해 있다.

조선업계의 이같은 상승세는 90년대 사양산업으로 인식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일본과는 달리 국내 조선업계는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추진한 결과, 새로운 형태와 기능의 선박을 설계.건조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LNG선 등 신규 선형 선박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수주했기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분석했다.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조선업계 시가총액은 초 호황기 때 성장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업계의 수주잔량을 감안해 향후 현금흐름을 추정하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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