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3일 눈치보기 장세 속에서 이틀째 등락을 오가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소식으로 개장과 동시에 1353까지 밀려났으나, 막판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매가 매수세로 돌아선 데 힘입어 낙폭을 좁혀 전날보다 0.32(0.02%) 떨어진 1363.09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국내 주식형 펀드의 자금 유입 규모가 감소한 데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강도가 높아져 외부 변수에 취약한 수급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 등 대외 변수들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지수는 1350선을 앞뒤로 저점 확인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가 규제 대책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건설주들이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건설(-3.15%)과 지에스건설(-2.01%) 등 건설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말에 비해 현재 약 20~30% 가량 떨어진 건설주들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도 6.08(1.05%) 내린 571.04로, 엿새째 하락하며 570선을 위협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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