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15일 투자자들의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주식 매매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단기투자 중심의 현행 투자패턴을 장기투자로 유도하기 위한 트레이딩 시스템 개편의 하나로 올 1.4분기중에 거래수수료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 시행 등을 앞두고 진행돼 온 국내 증권사간 거래 수수료 경쟁이 또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박 사장은 그러나 거래수수료 인하 계획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박 사장은 또 오는 2월초 실시되는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선거의 후보로 자신이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 "관심이 없다"고 말한 뒤 그러나 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차기 증협 회장 후보로는 3~4명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1일 우리증권과 LG투자증권이 합병돼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면서 초대 사장을 맡은 그는 내년 3월말까지 1년2개월 가량의 임기를 남겨 놓은 상태다.
그는 또 자통법이 시행을 전후해 전개될 국내 증권사의 인수.합병(M&A) 움직임과관련, "현재의 자본 2조원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가 추가로 다른 증권사를 인수.합병할 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통법이 통과되면 은행의 안전성과 편리성에다 증권사의 수익성을 가미한 상품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현재 중국 상하이 한 곳 뿐인 해외 사무소를 올 상반기중에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현재 우리투자증권의 주간아래 진행되고 있는 한 중국 기업의 증권선물거래소 상장 문제는 중국증권감독 당국의 인가만 나면 올 상반기중에 결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택형 기자 apex20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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