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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기업들 ‘괜찮은’ 성적표…증시 웃음 되찾나

등록 2007-01-14 21:56

시가총액 상위기업 2006년 실적예상 및 발표일
시가총액 상위기업 2006년 실적예상 및 발표일
프로그램 매물 해소-포스코·삼성전자 실적 양호
하이닉스·현대차 등 기대감…‘수급취약’은 부담
증시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연초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헤매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리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매도우위의 프로그램 매매가 끌어내린 주가를 ‘어닝 서프라이즈’(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실적)로 끌어올리리라는 희망이다. 포스코에 이어 삼성전자가 12일 양호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따른 변화다. 증시 분석가들은 본격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 개별 종목들이 하락할 순 있으나 전체적으로 실적이 나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수급 상황이 취약한 점은 여전히 부담요인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본격적 실적 장세 돌입=포스코와 삼성전자는 이미 실적 발표를 마쳤다. 11일 나온 포스코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보다 조금 낮게 나왔으나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데다 올해 이익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12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4분기 실적은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수익성이 둔화됐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사상 최대 연간 매출액을 기록했다. 덕분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23.06(1.69%)이나 오른 1388.37로 마감했다.

연초부터 프로그램 매물 등으로 인한 수급 악화 등 증시를 짓눌렀던 부담 요인들이 옵션 만기일(11일)을 지나며 다소 해소된 데 이어 포스코와 삼성전자 등의 긍정적 실적이 발표되면서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엘지필립스엘시디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등 2월 초반까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적자폭을 얼마나 줄였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3분기 3820억원 적자의 절반 수준까지 적자폭을 줄이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동부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연결기준으로 각각 2조6023억원과 7394억원, 본사 기준으로 2조2393억원과 6029억원으로 예상했다. 연결·본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분기보다 각각 63%, 110%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3분기보다는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을 35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의 3355억원보다 약간 많고 지난해 3분기의 1833억원 보다는 2배 정도 늘어난 것이다.

반면 에스케이 등은 ‘어닝 쇼크’(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은 에스케이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보다 48.5% 하향 조정했다. 원유 정제 마진이 반등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흔들린 증시 중심 잡을 듯=증시 분석가들은 실적 발표 기간을 계기로 증시가 중심을 잡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식시장이 짧은 시기에 크게 떨어진 터라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과 맞물린 삼성전자의 반등은 지수가 저점을 찍었음을 확인하는 인식을 높이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초반 성적이 예상 수준에 맞아떨어지고 있는 만큼 지금껏 수급과 심리로 크게 흔들린 증시가 중심을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으로도 단기 과매도권에 진입했고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정보기술·금융주가 반등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중기패턴이 견고하지 못하고 수급상황이 취약한 점은 부담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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