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0일 이어지는 수급 공백을 견디지 못한 채 반등 하룻만에 떨어지면서 120일 이동평균선인 1360선 아래로 추락했다. 주식시장은 이날 옵션 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데다 기업들의 잇단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4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하면서 낙폭이 확대돼 결국 전날보다 18.55(1.35%) 떨어진 1355.79로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거래일 연속 대량 매물을 쏟아냈다. 1350선대로 밀려난 것은 작년 10월19일 종가 1354.06을 기록한 이후 3달 만이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8천원(1.37%) 내린 57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국민은행이 0.5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1.70%)과 하나금융지주(-3.79%) 등 대형 은행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1.55%)도 닷새째 연속 하락하며 신저가 경신 행진을 이었다.
코스닥 지수도 5.17(0.86%) 내린 596.78로 마감해 반등 하루만에 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반도체, 정보기술(IT) 관련주, 컴퓨터서비스업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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