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급락세를 보이자 그동안 `1월 효과'를 기대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던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이틀간 36포인트가 하락한데다 이날도 전날보다 11.53포인트(0.83%) 하락한 1,385.76을 기록했다.
증시 일각에서는 중기추세선 등 주요지지선이 무너지거나 위협받고 있다며 추세변화를 우려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 옵션만기일(11일)과 주요 실적이 발표되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 깊어지는 조정..주요 지지선 무너져 = 증시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진행됐던 상승기 때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많은 거래가 이뤄졌던 주요 변곡점인 코스피지수 1,380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수급 불균형에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라는 돌출변수가 등장하면서 한때 1차 지지선이 무너졌다"면서 "일단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지수 1,360선 언저리를 2차 지지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 선이 무너진다면 추세에 대해서도 한번 고민해 봐야 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을 기술적으로 분석하는 전문가들은 보다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중기 추세선이라고 할 수 있는 지수 1,390선이 무너진 만큼 중기적인 조정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에 의한 조정으로 보고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미 4분기 실적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 반등시점은..내주 실적시즌에 기대 = 그러나 대부분의 증시 분석가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11일)과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를 계기로 주가가 반등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증시나 미국 주요경제지표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도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는 등 증시를 둘러싼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기대를 걸었던 연기금도 움직이지 않는 등 수급이 꼬이면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음주부터는 다소 안정을 찾은 뒤 주요 기업 실적으로 빠르게 시장의 관심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도 "펀더멘탈이나 해외시장, 기업실적 등에 변화가 없는 만큼 중기추세가 훼손됐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괜찮은 만큼 실적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전히 기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자들 대응은 = 대우증권 조 부장은 "현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 오히려 분할 저가매수를 권하고 싶다"면서 "또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추격매수 보다는 한차례 매도타이밍을 늦추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 연구원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더라도 차분히 반등을 기다리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증시나 미국 주요경제지표들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유가도 큰 부담이 되지 않고 있는 등 증시를 둘러싼 펀더멘털은 변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부장은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기대를 걸었던 연기금도 움직이지 않는 등 수급이 꼬이면서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고, 그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다른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다음주부터는 다소 안정을 찾은 뒤 주요 기업 실적으로 빠르게 시장의 관심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도 "펀더멘탈이나 해외시장, 기업실적 등에 변화가 없는 만큼 중기추세가 훼손됐다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작년 4분기 실적이 괜찮은 만큼 실적발표와 함께 투자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전히 기조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투자자들 대응은 = 대우증권 조 부장은 "현금 여유가 있는 투자자의 경우 현 시점에서 오히려 분할 저가매수를 권하고 싶다"면서 "또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추격매수 보다는 한차례 매도타이밍을 늦추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황 연구원도 "심리적으로 불안하더라도 차분히 반등을 기다리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