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 회장이 올해 (경제에서) 최대의 위험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잠재 성장률 하락을 꼽았다.
박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06년 주식시장 조정은 우리에게 큰 기대를 주지만, 부동산 폭등과 잠재성장률 하락은 2007년 최대의 리스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이미 버블 수준에 있으며, 부동산에 지나치게 치우친 자산 구성은 교정될 것"이라며 "특히 주거용 중심의 부동산 투기는 그 정점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고 가격 하락의 터널은 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또 "IMF의 레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무얼 하나 생각하면 고개를 들 수가 없다"며 "투자는 안하고 국내에서 부동산 투기만 일삼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실로 무섭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어 올해 해외 사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올해 미래에셋은 중국과 인도 운용사 설립을 끝내고 선진국 시장 진입을 검토할 것이며, 강력한 보험사를 만들어 해외시장 진출의 토대를 만드는 한편, 3년 안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업의 투자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으며, 투자를 통한 성장 잠재력 확보가 장기 투자자의 이해와 부합하는 것이라는 '투자론'도 거듭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빠른 성장이 반드시 축복은 아니다"며 단기 업적주의나 지나친 성과주의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전했다.
그는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유념해야 한다"며 "은퇴 이후의 자산을 담당한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서울=연합뉴스)
그는 "리스크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유념해야 한다"며 "은퇴 이후의 자산을 담당한 관리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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