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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정용진 재벌 2·3세 최고 ‘주식부자’…정의선·이재용등 평가손

등록 2007-01-02 08:09

재벌 2·3세들 증시부침에 ‘희비’ 극명
정 부사장 2·3세중 유일하게 평가액 1조원 돌파
지난해 증시가 부침을 거듭하면서 일부 재벌2.3세들의 상장사 보유주식 평가액이 `반토막'이 난 반면 평가액이 2배 이상으로 늘어 희색을 감추지 못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특히 정용진(38) 신세계 부사장은 재벌2세 중 유일하게 주식평가액 1조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용진 부사장은 지난해 신세계의 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신세계 보유지분이 거의 2배로 늘어나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1천606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무려 120.21% 급증, 재벌2세 가운데 평가액과 평가액 증가율면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반면 정의선(37) 기아차 사장의 주식평가액은 한 때 1조원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 등 계열사들의 주가하락으로 4천286억원을 기록, 지난 1년 간 무려 52.44% 급락하며 재벌2세 중 가장 큰 평가손을 입었다.

이재용(39) 삼성전자 상무는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해 말 61만3천원으로 전년 말 대비 7% 가량 떨어지고 보유주식 수도 소폭 감소하면서 보유주식평가액이 5천152억원으로 18.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 때 수위를 다투던 이 상무의 주식평가액은 2위로 내려앉았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하반기 LG전자 대리로 입사한 구광모(29)씨는 LG상사와 LG의 주가하락으로 주식평가액이 1천546억원으로 7.18% 줄었다.

금호아시아나와 영풍, 효성, 동국제강, 동부 등 중견그룹의 2.3세들은 작년 증시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식평가액이 두자릿수 이상 증가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2년 전 별세한 박성용 금호아시나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박재영(37)씨는 금호타이어의 보유지분을 전량 처분했지만 금호산업과 금호석유의 주가가 무려 78%와 68% 급등한데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1천253억원으로 56.47% 증가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32)씨는 주식평가액이 3천133억원(16.8%), 장형진 영풍회장의 장남 장세준(33)씨는 860억원(107.12%), 조현준(39) 효성 전략본부 부사장은 688억원(56.96%)으로 올라 두자릿수 평가이익을 올렸다.

정지선(35)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주식평가액이 3천330억원으로 7.70% 늘며 재벌2.3세 가운데 4위에 올랐다.

김대호 고미혜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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