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7일 주식 배당을 받을 수 없게 된 배당락일을 맞아 12월 결산 배당주들이 급락하면서 전날보다 8.82(0.62%) 떨어진 1425.10으로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은 이날 미국 증시의 상승 반전에도 불구하고 배당주들의 약세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장중 한때 1418선까지 밀렸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이론 배당락이 21.59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지수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케이티앤지와 에쓰오일, 케이티, 지에스, 엘지가 1~3% 하락하는 등 배당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고, 무선인터넷 요금을 30% 내리기로 한 에스케이텔레콤도 2.6%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기가급 모바일 D램을 개발했다는 발표에 힘입어 나흘만에 반등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모처럼 상승했다. 3월 결산법인인 대신증권 등 증권주와 엘아이지손해보험 등 보험주도 이날 배당락이 없다는 점이 부각돼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또 하이브리드카의 상용화 기대감으로 관련 부품업체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2.06(0.35%) 오른 592.18로 마감해 사흘만에 반등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