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간만 열린다.
올해 마지막인 이번주 증시는 26일 배당일 뒤 배당락에 따라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월 증시가 강세를 보여온 전례에 따른 ‘1월 효과’와 연말 기관투자가들이 인위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는 ‘윈도 드레싱’ 때문에 반등 가능성도 높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5.62(1.10%) 오른 1437.49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인 1464.70까지는 27이 남았다. 지난주는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과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비교적 탄탄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055억원, 1837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은 11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기관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전주보다 10.69(1.16%) 떨어진 601.90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이후 8거래일 만에 다시 600선 지지 실험대에 서게 됐다. 기관은 잇따라 나흘 동안 ‘팔자’ 우위를 보이며 740억원어치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연말 수익률에 따라 투자 종목 정리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개인은 1062억원어치 ‘사자’ 우위를 보였다.
이번주는 배당락과 윈도 드레싱, 1월 효과 등 호재와 악재가 혼재돼 있어 장세가 오락가락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조3천억원대의 프로그램 매수차익 거래 잔고 중 상당 부분이 연말 배당을 기다려온 것으로 관측돼, 배당락 이후 일정 부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주중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분석가들은 1월 효과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김대열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증시는 내년 장세와 1월 효과 기대감을 검증하는 주가 될 것”이라며 “배당락 앞뒤로 기간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1월 효과 기대에 따른 주가 복원력으로 점차 상승추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은 600선 지지 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사자’ 세력이 뚜렷하지 않은 반면, 기관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어 실험 결과는 비관적이라는 게 대세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견줘 수급이 많이 약화됐지만 연말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 지지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관 매도세 등이 수급상 부담 요인”이라며 “600선 매매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철 기자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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