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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한국증시 저평가 개선

등록 2005-03-14 19:51수정 2005-03-14 19:51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주가의 저평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미국이나 일본에는 뒤졌지만 대만, 영국 등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상위기업의 주가수익비율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재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한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2003년 기업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 적용)은 15.7배로 지난해 말의 13.75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는 일본(29.40)과 미국(18.30), 홍콩(17.34)에 비해서는 낮았으나 영국(15.06), 프랑스(14.60), 대만(12.00)보다는 높았고 싱가포르(15.80)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주가수익비율이 높아진 것은 올들어 종합주가지수가 14.16%나 뛰면서 주요 기업의 주가가 많이 올라 2003년의 기업실적과 비교할 때 저평가 상태에서 상당부분 벗어났기 때문이다.

PER 15.70배…3달만에 1.95 껑충
삼성전자등 대형주 미·일 못미쳐

주가수익비율은 현재 주가를 주식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 이익에 대한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이 비율이 높으면 주가가 고평가된 것을, 낮으면 저평가된 것을 의미한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평균 주가수익비율은 14.97배로 미국의 17.76배, 일본의 21.56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은 14.28배로 미국의 반도체업체인 인텔의 20.88배나 일본 소니의 43.87배에 비해 크게 낮았다. 현대차의 주가수익비율도 7.62배로 일본 도요타의 11.96배나 혼다의 11.28배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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