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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밧화 환율 요동, 여행객들 환전 늦춰라

등록 2006-12-20 19:28

이번 겨울에 타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타이 화폐인 밧화 움직임을 눈여겨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타이 중앙은행이 단기 외화자금의 유입을 억제하고 나선 뒤 밧화 환율이 급변하고 있고 이런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서다.

2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2~3개월 뒤 타이로 여행할 경우 밧화 매입 시기를 최대한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타이 중앙은행의 외환 규제 조처가 효과를 내며 밧화 가치가 중기적으로 내림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타이 돈 5만밧을 사기 위해서는 매매기준 환율 기준으로 140만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원-밧 환율이 1원 하락(밧화 절하)하면 5만원을 아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밧 환율은 지난 7월 초 1밧=24.70원대에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며 이번 주초 26.20원선으로 올랐으나 19일 25.75원으로 급반락했다.

외환은행 이상배 외환운용팀 차장은 “타이 정부의 외환 규제 강화로 밧화 가치가 하락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있어 급전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미리 사놓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타이를 찾은 한국인은 90만2천여명으로 이미 지난 한해 수준(81만5천여명)을 넘어섰다고 한국 주재 타이 관광청이 이날 밝혔다.

이경 선임기자 연합뉴스 jaew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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