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
증시 전망대
‘산타 랠리’는 물 건너 가는 걸까? 지난주 증시는 환율 충격으로 8주 만에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내내 하락하며 1400 아래로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도 610을 내주었다. 이번주도 환율 불안과 14일 지수선물·지수옵션·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인 ‘트리플위칭 데이’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5일 연속 떨어져, 전주보다 43.93(3.06%) 하락한 1390.43으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9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외환당국 개입으로 920선을 회복하고, 원-엔 환율도 100엔에 800원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기업들의 주가가 타격을 입은 탓이다. 외국인은 2216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1331억원과 15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도 환율 충격에 전주보다 11.37(1.83%) 떨어진 608.39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238억원과 3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이번주 증시도 환율 불안과 트리플위칭 데이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4조3천억원에 이르는 매수차익거래 잔고 때문에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질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트리플위칭 데이란 3개월에 한차례 지수선물·지수옵션·주식옵션 등 세가지 파생상품 만기가 겹치는 날을 일컫는데, 마녀에게 혼을 빼앗기듯 주가가 출렁거리는 경우가 많아 ‘세 마녀의 날’이라고 이름이 붙었다.
다만 이번주 조정을 고비로 다시 상승 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 압력 속에서도 가격보다는 기간 조정의 형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곧 상승 추세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시장은 부정적인 대외 변수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의 약세 분위기에 동조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600선의 지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주목할 경제지표는 11일(이하 현지시각) 일본 11월 소비자신뢰지수, 12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결정, 13일 한국 11월 실업률, 15일 미국 소비자물가, 일본 단칸 보고서 등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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