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일정〈기준 : 현지시각〉
증시 전망대
지난주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번주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기 위축 우려가 다시 불거진 데 이어 단기 급등에 따른 수급 불안이 예상되고, 줄줄이 발표될 경기 지표들이 그리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있어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12.63(0.89%) 오른 1434.36으로 마감했다. 주 초반 미국 증시 조정에 따라 외국인들이 ‘팔자’에 나서 1410선까지 밀린 지수는, 주 중반을 넘어서며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프로그램 매수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예상 밖에 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국내 경기 우려감이 지나쳤다는 인식이 불거진 때문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13억원, 225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이 18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5월30일 이후 6개월 만에 620선을 경험했지만, 전주보다 3.08(0.50%) 오른 619.76으로 마치며 620선을 지켜내진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억원, 462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기관은 58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번주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앞두고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 아래로 떨어지며 불거진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는, 세계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수급 불안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4조원대를 넘어선 탓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7일 열릴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은 “연말 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확산되지만, 아직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해 시장에서 컨센서스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어서 이번주 경제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 출렁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닥지수도 지난주에 이어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분석가들은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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