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계기 부방테크론 등 연일 상한가
러래량 적어 폭락할수도…신중한 투자 필요
러래량 적어 폭락할수도…신중한 투자 필요
증시에 ‘장하성 효과’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한화섬과 화성산업처럼 자산가치가 높은 이른바 ‘자산주’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주들은 대개 적은 거래량으로 상승한 탓에, 내림세로 전환되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밥솥 제조업체이자 할인점 전문업체인 부방테크론은 24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방테크론이 경기도 안양 이마트의 위탁운영업체로 부지의 값어치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17일 1만3200원이었던 주가는 일주일만에 두배가 넘는 2만6450원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체 발행주식수가 250만주에 불과한 부방테크론은 1만주에 못치는 거래량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서주관광개발도 유사한 경우다. 서울 강남의 팔레스 호텔을 운영하는 서주관광개발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이전에 따른 자산가치 증대를 이유로 최근 주가가 3배 이상 급상승했지만, 전체 발행주식수는 50만주에 그친다. 이 때문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거래량은 300여주에서 4자리수를 넘지 않았고, 단 하루 최대 거래량이 1만주를 넘었을 뿐이다. 컨테이너 운송·하역업체인 케이시티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무려 14일 연속 상승, 7거래일 동안 상한가까지 올라 10만원에 못 미치던 주가가 2~3배 올랐다. 무상증자 계획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지만 40만주의 적은 발행주식 수와 서울 양재동 본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곳의 영업소 가치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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