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장하성 효과’ 자산주 다시 뜬다

등록 2006-11-26 20:53

화성산업 계기 부방테크론 등 연일 상한가
러래량 적어 폭락할수도…신중한 투자 필요

증시에 ‘장하성 효과’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장하성 펀드)가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대한화섬과 화성산업처럼 자산가치가 높은 이른바 ‘자산주’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주들은 대개 적은 거래량으로 상승한 탓에, 내림세로 전환되면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밥솥 제조업체이자 할인점 전문업체인 부방테크론은 24일까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부방테크론이 경기도 안양 이마트의 위탁운영업체로 부지의 값어치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17일 1만3200원이었던 주가는 일주일만에 두배가 넘는 2만6450원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전체 발행주식수가 250만주에 불과한 부방테크론은 1만주에 못치는 거래량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 22일까지 12거래일 연속 상승,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서주관광개발도 유사한 경우다. 서울 강남의 팔레스 호텔을 운영하는 서주관광개발은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이전에 따른 자산가치 증대를 이유로 최근 주가가 3배 이상 급상승했지만, 전체 발행주식수는 50만주에 그친다. 이 때문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동안에도 거래량은 300여주에서 4자리수를 넘지 않았고, 단 하루 최대 거래량이 1만주를 넘었을 뿐이다.

컨테이너 운송·하역업체인 케이시티시는 지난 10월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무려 14일 연속 상승, 7거래일 동안 상한가까지 올라 10만원에 못 미치던 주가가 2~3배 올랐다. 무상증자 계획이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됐지만 40만주의 적은 발행주식 수와 서울 양재동 본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곳의 영업소 가치가 반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하성 펀드의 두번째 투자 기업인 화성산업이 지방에 위치한 저평가 자산주라는 지적이 제기되며 지방 자산주에 대한 발굴 작업도 벌어지고 있다. 현대증권 분석을 보면, 지방 상장사 중 주가순자산배율(PBR)이 1배 미만이면서도 내년 실적 기대감과 인수·합병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에이치엔티, 디씨엠, 대구백화점, 동아에스텍, 아트라스비엑스, 아이즈비전, 부산방직, 한우티엔씨 등이 꼽혔다. 이들 기업은 주로 부동산 개발 가치나 풍부한 현금 보유액의 자산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임상국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자산 가치가 뛰어난 업체들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자산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이미 크게 올라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부동산 보유 기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수도권 이외에 위치한 업체들 가운데 자회사와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적은 거래량은 폭락 가능성 또한 보여주는 것이므로 무분별한 추격 매수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