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 바이러스 발견과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굵직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서로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23일 증권시장에서는 닭고기 가공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대신 수혜주로 분류되는 방역·소독·백신 관련주와 닭고기 대체재인 수산주들이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닭고기 수직계열화 기업 하림은 전날에 비해 11.25% 급락했다. 업계 2위 마니커도 5.42% 떨어졌다. 반면 파루와 중앙백신 등 백신 관련주 8개 종목과 사조산업 등 수산관련주 11개 종목이 급등했다.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 영향으로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대형 증권주는 시중 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23일, 전날 오름 폭이 컸던 데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3.31(-0.23%)내린 1419.23으로 마감하면서 전날 회복했던 1420선을 하루만에 내줬다. 939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과 외국인 순매도세가 닷새째 이어진 탓에 약세권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3.21(0.52%) 오른 618.08로 마감해 이틀째 상승을 이어갔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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