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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이번주 숨고르기 예상…세계증시 좋아 탄력받을수도

등록 2006-11-19 17:17

[증시 전망대]
지난주 증시는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코스피 지수가 세계 증시와 동반 상승해 한주 동안 16.49(1.18%) 오른 1412.22를 기록했다. 1400선을 회복한 것은 6개월만이다. 또 한달 넘게 지속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멈춰, 외국인들이 18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들의 관심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정보기술주에 쏠렸다. 이로써 49.51%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74%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600선 위에서 완만히 상승했다. 전주 보다 6.97(1.15%) 오른 610.93을 기록해, 2개월여만에 610 위로 올라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1억원, 27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쌍끌이’로 밀어올렸다.

이런 상승은 세계 증시 상승세에 크게 힘 입었다. 특히 미국 경제가 고성장 속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은 높지 않은 이른바 ‘골디락스’가 재현될 것이라는 기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골디락스란 영국의 전래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의 주인공 이름에서 유래된 용어로, 원래 금발머리(골드+락(lock, 머리카락))를 뜻한다. 동화에서 골디락스는 곰이 끓인 세 가지 수프 가운데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 적당한 것 중에서 적당한 것을 먹고 기뻐하는데, 이것이 성장률이 높으면서도 물가는 안정된 경제 상태을 비유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이번주 증시는 지속적인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 탓에 숨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이 점쳐지지만, 미국 증시를 비롯한 대외 여건이 좋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코스닥지수는 9월 전 고점이 위치한 615~620 사이에서 단기 저항권에 부닥쳐 600선 위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와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비교적 탄탄한 주가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11월 중순을 넘어서며 추가 상승을 위한 체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재료에 의한 치열한 수익률 게임이 벌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별로 없는 가운데 각각 20일(이하 현지시각)과 22일 나오는 10월 경기선행지수와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선 중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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