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 1,400선 재등정을 둘러싼 힘겨루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증시 내부에서는 강세장을 점치는 낙관적 시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북한 핵 리스크, 금리 인상 우려, 옵션 만기 등 제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상승 반전하는 등 증시의 반등을 이끌 여건이 점차 성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 겨울은 따뜻할 것"이란 덕담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 장세 흐름이 보여주듯 코스피지수 1,400선 안착까지는 진통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올 겨울 따뜻하다" = 메리츠증권은 13일 보고서에서 올 연말이 2004년 연말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코스피지수가 800대 중후반에서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이다 이듬해 1월과 2월에 900선과 1,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심재엽 애널리스트는 "투자패턴이 단기 및 직접 투자형에서 장기 및 간접투자형으로 바뀌고 있고 연기금의 스위칭매매도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2004년 연말과 다르지만 기업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글로벌 증시도 펀더멘털 개선과 경기회복을 근거로 전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11월에는 1,400선이 저항선에서 지지선으로 전환되며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말을 앞둔 윈도드레싱(기관투자자의 수익률 관리) 효과도 강세장의 동력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 애널리스트는 "올해 투신권의 수익률이 변변치 못하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여전히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수준이고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에 따른 갭도 존재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을 위한, 수익률에 의한' 기관화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발표된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9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109.1에서 109.6으로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높은 저점에서 경기하강을 마무리한 뒤 재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라면서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신흥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상대적으로 약한 상승국면이 진행된 국내 증시도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더불어 강화된 시장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1,400선 안착에는 진통 거쳐야" = 시장 기저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3조5천억원에 육박한 상황이고,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기업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또 IT(정보기술)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외국인의 `팔자' 지속은 여전히 수급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일본,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연중 최저치 경신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400선 안착에 앞서 한차례 쉬어가는 조정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심 애널리스트는 "올해 투신권의 수익률이 변변치 못하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여전히 한국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수준이고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에 따른 갭도 존재하고 있는 만큼 `수익률을 위한, 수익률에 의한' 기관화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주말 발표된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9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109.1에서 109.6으로 0.5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 3월 이후 6개월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동양종금증권 이동수 애널리스트는 "OECD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상승 반전한 것은 글로벌 경기가 높은 저점에서 경기하강을 마무리한 뒤 재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에 부합하는 결과"라면서 "이는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를 높이고 신흥 주식시장의 추가적인 강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2개월간 상대적으로 약한 상승국면이 진행된 국내 증시도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반전과 더불어 강화된 시장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1,400선 안착에는 진통 거쳐야" = 시장 기저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들이 자리잡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3조5천억원에 육박한 상황이고, 지속적인 환율 하락으로 기업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또 IT(정보기술)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가 완화되고는 있지만 외국인의 `팔자' 지속은 여전히 수급 측면에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 성진경 애널리스트는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일본, 미국 증시의 조정 가능성, 원.달러 환율의 연중 최저치 경신 여부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코스피지수 1,400선 안착에 앞서 한차례 쉬어가는 조정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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