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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에도 ‘디시폐인’ 맹위..관련주 일제 상한가

등록 2006-11-13 15:54

'디시폐인'으로 유명한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를 운영하는 디지탈인사이드가 IC코퍼레이션을 통해 우회상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상한가에 올랐다.

13일 IC코퍼레이션[080570]은 최대주주인 학산과 특수관계자 장창환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4천737만8천148주를 디지탈인사이드에 320억원 가량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면 IC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디지탈인사이드로 바뀌게 된다.

디지탈인사이드는 지분 인수 후 합병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향후 IC코퍼레이션을 통해 우회상장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영향으로 IC코퍼레이션은 전 거래일 보다 50원(14.29%) 오른 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도 덩달아 상한가에 올랐다. 최근 디지탈인사이드 지분 30%를 5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라선 벤처캐피털 넥서스투자[019430] 역시 14.58% 급등했다. 또 지분 18.92%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3대 주주 KTH[036030]도 가격제한폭인 14.88% 올랐다.

디지탈인사이드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PC 및 기타주변기기 공동 구매 사업을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123억8천만원, 순이익 1억9천만원을 기록했으며 자본금은 16억7천만원이다.

회사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국내 인터넷에서 널리 퍼진 '폐인'(특정대상에 무한한 애정을 쏟는 사람) 문화의 근거지나 다름 없고 '아햏햏' 등 신조어, 정치 풍자 등을 활발히 만들어 낼 정도로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컨텐츠(UCC) 분야에서 가장 선두 커뮤니티로 업계에서 평가 받고 있다.

김유식 디지탈인사이드 대표는 "인수 후에 합병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향후 디시인사이드를 포함한 UCC 관련 모델에 집중 투자, 최근 구글에 인수된 유튜브의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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