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035420]의 고성장 지속 여부에 대해 일부 이견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담은 12개 증권사의 투자보고서들은 전날 발표한 3.4분기 실적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나 과거 긍정론 일색이던 것과 달리 일부는 고성장 지속을 위해선 적극적 투자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을 펴 눈길을 끌었다.
이날 NHN은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8% 오른 10만1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실적발표를 앞에 두고 주가회복 추세를 보이는 양상이나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인 조정을 받으며 무상증자 이후 10만원대 수준의 답답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털 시장에서의 실제 지위는 점유율 확대에 힘입어 올해 들어서도 부쩍 강화됐으나 최근 구글의 한국시장내 연구센터 건립과 SK커뮤니케이션의 엠파스 인수 등 예상치 않았던 복병마저 만나면서 힘이 많이 꺾인 양상이다.
◇ "내년 실적 기준 PER 30배..적정한가?" = 메리츠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지난해까지는 실적 흐름만으로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지속적이고 가파른 상승에 대한 물리적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있다"며 "검색광고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탁월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시장은 그 이상의 무엇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내년 주당 순이익(EPS) 기준으로 30배에 달하는 주가이익비율(PER)이 과연 적정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또한 이 같은 프리미엄 부여를 정당화하는 근거논리가 됐던 미국 인터넷주의 PER 역시 최근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박재석 연구원 역시 "전체 매출의 55.4%가 검색광고 매출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 부문 의존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경기부진 등의 요인 발생에 대비해 적극적인 인수와 합병을 통한 사업모델 확장과 강화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으나 현재 순현금 보유고가 약 800억원 내외에 지나지 않아 가까운 시일 내에 의미있는 규모의 인수.합병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NHN 실적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NHN재팬의 실적가시화 지연 및 비용 증가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박재석 연구원은 "NHN재팬의 상장 보류로 인한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스톡옵션 행사비용을 NHN 본사가 대신 지급하는 형태의 결정이 이뤄졌는데 가시적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장부가의 8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회사가 감수하는 것"이라며 "이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의사결정으로 발표된 비용부담액 자체도 애초 추정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말했다. ◇ "우려는 시기상조" 지적, 여전히 대세 = 그러나 NHN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의견은 여전히 소수에 머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뛰어난 영업실적 호전에도 불구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대기업 및 해외업체들의 국내 검색광고 시장 진입 가능성 때문"이라며 "그러나 2008년까지 연평균 4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색광고 시장 전망과 올해말 검색광고대행업체 오버츄어와의 재계약에 따른 단가인하 효과 등을 감안하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리스크 요인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률이 40%대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검색광고 매출의 고성장 지속이 긍정적"이라며 "4.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일본법인 흑자전환 및 중국법인 수익 증가 등 요인도 있어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도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 지속과 오버츄어와의 재계약 등으로 4.4분기 실적전망이 밝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인터넷 업종의 톱픽(최선호종목)으로 NHN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의견을 제시한 12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가 평균치는 12만9천원이다. 메리츠증권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상향된 목표가를 제시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재석 연구원은 "NHN재팬의 상장 보류로 인한 우수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스톡옵션 행사비용을 NHN 본사가 대신 지급하는 형태의 결정이 이뤄졌는데 가시적 성과도 없는 상황에서 장부가의 8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회사가 감수하는 것"이라며 "이는 다소 무리가 있는 의사결정으로 발표된 비용부담액 자체도 애초 추정치를 대폭 상회했다"고 말했다. ◇ "우려는 시기상조" 지적, 여전히 대세 = 그러나 NHN에 대한 우려를 담은 의견은 여전히 소수에 머물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원은 "뛰어난 영업실적 호전에도 불구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향후 검색광고 시장의 성장성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대기업 및 해외업체들의 국내 검색광고 시장 진입 가능성 때문"이라며 "그러나 2008년까지 연평균 42.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색광고 시장 전망과 올해말 검색광고대행업체 오버츄어와의 재계약에 따른 단가인하 효과 등을 감안하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리스크 요인에 대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3.4분기 영업이익률이 40%대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검색광고 매출의 고성장 지속이 긍정적"이라며 "4.4분기에도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일본법인 흑자전환 및 중국법인 수익 증가 등 요인도 있어 실적호전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연구원도 "온라인광고 시장 성장 지속과 오버츄어와의 재계약 등으로 4.4분기 실적전망이 밝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인터넷 업종의 톱픽(최선호종목)으로 NHN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날 투자의견을 제시한 12개 증권사는 모두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목표가 평균치는 12만9천원이다. 메리츠증권이 목표가를 하향 조정한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상향된 목표가를 제시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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