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000 돌파 8일 만에 1000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 하락과 유가급등, 환율 급락 등 각종 악재들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13(1.0%) 내린 998.66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63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346억원, 701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도가 3340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마감 뒤 2천억원의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지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증권, 운수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5일 연속 하락하며 50만원선이 깨졌다. 포스코, 한국전력, 국민은행, 에스케이텔레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7.22%, 현대중공업이 3.55%, 에스티엑스조선이 4.00% 오르는 등 전통적인 환율 하락 피해주로 꼽히는 조선주는 선전했다. 고려아연(3.91%), 하이트맥주(2.77%), 오뚜기(5.44%) 등 원화강세 수혜주들도 상대적 오름세였다.
코스닥시장은 강보합권을 유지하며 사흘째 480대 초반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9(0.14%) 높은 482.67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6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6일 연속 사자에 나섰고 기관도 20억원 매수 우위였지만 외국인은 5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 하나로텔레콤과 엘지텔레콤,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상승 마감했고 엔에이치엔과 아시아나항공, 다음, 레인콤은 하락했다. 경기 회복 기대에 힘입어 매일유업이 6%, 국순당과 하림이 2%대의 상승폭을 나타냈고 홈쇼핑주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예당과 에스엠이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디지털 음원 관련주들도 강세였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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