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강 “라자드서 회사 방문”
장교수 “소문엔 대응 안할 것”
장교수 “소문엔 대응 안할 것”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이른바 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태광산업에 이어 대한제강에도 손을 댔나? 장하성펀드가 대한제강을 접촉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대한제강 주가가 이틀째 가파르게 올랐다. 대한제강은 부산에 기반을 둔 중견 철근 전문업체다.
소식의 진원지는 대한제강 쪽이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두세달 전 라자드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찾아와 일상적인 미팅 형식으로 회사 실적과 장래 비전 등을 묻고 돌아 갔다”고 말했다. 라자드 쪽이 대한제강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이 관계자는 “당시 방문한 사람이 장하성펀드와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그 뒤 지배구조개선 등의 요구도 없었다”고 말했다. 라자드가 운용하는 수많은 펀드 중 어떤 펀드 관계자가 방문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대한제강은 대주주 지분이 60%를 넘고 보유자산 대비 주가가 워낙 낮아 대한화섬과 비슷한 종목군으로 꼽힌다. 그래서 장하성펀드가 등장한 이후 ‘제2의 대한화섬’으로 주목 받아왔다.
이에 대해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이날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지배구조개선펀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문들이 종종 퍼지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에서 근거 없이 제기되는 소문들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투자 대상 기업이) 반드시 자산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고, 중견 기업들 중에서 수익성이 좋고 미래 영업현금흐름이 우수한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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