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씨[026220]가 홍석현 전(前) 주한미국대사, 중앙일보회장의 투자 효과로 상한가에 올랐다.
30일 에스엔씨는 전 거래일 보다 235원(14.92%) 오른 1천810원에 마감됐다.
에스엔씨는 지난 27일 장 종료 후 공시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홍석현 전 회장이 전량을 인수키로 했다.
에스엔씨는 "CEO와의 개인적인 친분 보다는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에스엔씨가 LG가(家) 3세 구본호씨의 투자로 급등세를 보인 미디어솔루션[038390]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홍 전 회장의 코스닥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공시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씨오텍[054180] 보유 주식 가운데 일부를 처분해 2001년 11월21일 지분이 4.90%로 줄어들었고, 엠넷미디어[056200]에 대해서도 투자금 회수를 위해 주식을 매각한 후 2002년 3월14일 보유 지분이 3.33%로 감소했다. 이후 5% 미만 보유로 보고 의무가 없어졌다.
홍 전 회장이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마이크로로봇[037380]. 올해 7월24일 공시 기준, 홍 전 회장은 마이크로로봇 주식 121만5천주(6.8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종가 기준 평가액은 4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홍석현 전 회장의 세 자녀는 이미 에스엔씨의 지분 19.59%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회장의 장남 정도씨가 지난 8월 주식교환과 장외매수를 통해 에스엔씨 주식 921만740주를 확보했고, 정인씨와 정현씨도 같은 시기 장외매수를 통해 각각 75만주씩을 보유하고 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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