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노조의 문제 제기로 4달여동안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던 증권선물거래소 상임감사 선임 문제가 일단락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어 임종빈 감사원 제2사무차장(57)을 감사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추천위는 이날 회의에서 5~6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사작업을 벌인 끝에 임 차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차장은 오는 27일 거래소 주주총회를 통해 감사로 공식 선임된다.
임 차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감사원에 7급으로 입사한 뒤 감찰담당관과 공보관, 자치행정감사국장, 감사교육원장 등을 거쳤다.
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내어 “후보추천위가 독립적이고 자율적 의사결정에 따라 감사 후보를 선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그동안 낙하산 인사 내정을 저지하기 위한 모든 투쟁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거래소는 지난 7월 새 감사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캠프와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한 김아무개 회계사의 사전 내정설이 돌면서 노조가 ‘낙하산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강행하는 등 내부 진통을 겪었다. 또 최근에는 후임 감사 선임 과정에서 권영준 후보추천위 위원장이 청와대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중도사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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