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 NHN[035420]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구글 주가는 전날 미국시장에서 양호한 3.4분기 실적 발표와 연이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전날 대비 4.6% 오른 480.78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11일의 475.11달러를 넘어선 사상 최고가다.
이로써 구글의 시가총액은 146조원으로 경쟁업체 야후의 4.5배에 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구글과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여온 NHN[035420]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NHN은 최근 정부의 부정클릭 조사와 대주주 지분 매각, SK의 엠파스[066270] 인수로 인한 경쟁 악화 전망 등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당분간 상승 탄력이 약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따라서 NHN은 11월8일로 예정된 실적발표 내용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 살아나야만 강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도 올해 들어 실적부진과 성장성 우려로 주가가 횡보하다 최근 3.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급등세를 타고 있다. 구글은 3.4분기 순이익이 7억3천340만달러(주당 2.36달러)로 작년 3억8천120만달러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주가와 동조화 현상을 보여온 NHN이 최근에는 여러 악재들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음달 실적발표를 통해 성장성이 재확인되면 상승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최근 잇따른 악재 때문에 NHN의 실적을 보고 투자하겠다는 심리가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성을 키워나가고 있으나 NHN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차이점"이라고 지적하면서도 "NHN은 실적이 좋기 때문에 계속 상승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NHN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 대비 0.43% 내린 91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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