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업체 엠파스[066270] 주가가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것을 계기로 강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19일 엠파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로의 최대주주 변경 공시 직후 거래정지되기까지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4천7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은 279만7천여주.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날 372억원을 들여 엠파스 지분 24.4%를 확보,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추후 출자자금을 820억원까지 늘리며 43%로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다.
엠파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후광을 바탕으로 사업역량 쇄신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리며 인터넷포털 시장에서 재도약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점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미 NHN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의 판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더욱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증권 최용호 연구원은 "NHN과 다음에 밀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해온 엠파스가 든든한 후원자를 맞이한 것은 호재임이 분명해 보인다"며 "워낙 NHN과 다음의 점유율 비중이 커 시장 구도를 재편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이나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UCC 부문에서 포털 노하우와 커뮤니티 역량을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지는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SK측의 네이트 서비스가 포털과 검색시장 내에서 시장점유율 확보에 실패한 전력이 있어 시장구도의 재편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인수는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시장의 본격적 대두를 앞두고 SK측이 포털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엠파스는 2004년과 지난해 각각 97억5천만원과 122억9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까지 웹메일시스템 구축 사업 등의 호조를 기반으로 39억6천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엠파스는 2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엠파스는 2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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