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북한 핵실험 충격에서 벗어나며 폭락 하루만에 반등했다.
투매 양상을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진정되는 등 심리와 수급 모두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일단 한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파악되지만 미국 등 국제사회의 대응에 따라 사태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0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0포인트(2.89%) 오른 554.70으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67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들은 이날 4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121억원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반등은 전날 코스닥지수가 하루 만에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식을 내던지다시피했던 개인들의 투매는 일단 진정됐지만 전날 낙폭을 감안하면 반등 강도가 그리 센 편은 아니다"며 "전날 물량을 정리했던 투자자들이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모습이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언제든 재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됐기 때문에 투매 사태가 재발하거나 낙폭이 추가로 크게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11 테러나 외환 위기 등 역사적으로 외부 충격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이번 북한 핵실험 충격으로 인한 코스닥지수의 일차적인 바닥은 530선 정도로 추산된다"며 "전날 코스닥지수가 530선 초반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할 때 단기 충격은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응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과거 이라크와 같은 전쟁 상황만 아니라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과 같은 투매가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민 연구원은 "북핵 이슈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투자성향이 더욱 단기화되면서 시장이 기술적인 등락 과정을 거칠 공산이 크다"며 "전날의 낙폭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식 연구원도 "가격 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기간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응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과거 이라크와 같은 전쟁 상황만 아니라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날과 같은 투매가 재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신동민 연구원은 "북핵 이슈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 투자성향이 더욱 단기화되면서 시장이 기술적인 등락 과정을 거칠 공산이 크다"며 "전날의 낙폭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재식 연구원도 "가격 조정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당분간 기간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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