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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투자자, 북핵 사태 예견?

등록 2006-10-09 19:13

아시아 주요국서 순매수 불구 한국서만 5개월 연속 팔아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9월 중에 아시아 증시에서는 한국 주식만 내다판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제금융센터 집계를 보면, 외국인 투자자는 9월 한국·대만·인도·타이··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의 주요 6개국 신흥시장에서 26억1200만달러어치 순매수하며, 두달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나라별로는 대만(23억9800만달러), 인도(11억6600만달러), 타이(2억9100만달러), 필리핀(3억26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달러)에서는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한국에서만 16억7천만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5월 인플레이션과 금융 긴축 우려로 7월까지 이들 시장에서 127억8100만달러어치 주식을 팔았으나, 8월 들어 10억840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하지만 유독 한국에서만 매도세를 멈추지 않았다. 외국인이 5월부터 9월까지 한국시장에서 순매도한 주식 금액은 126억6700만달러에 이른다.

대만은 지난달 미국 증시 상승과 정보기술 업황 호전 전망 등으로 두달연속 외국인 매수가 이어졌고, 필리핀은 8월 재정수지 흑자전환과 탄탄한 경제성장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19일 쿠데타가 일어난 타이에서도 외국인은 전달보다 다소 늘어난 2억9100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만 매도세를 지속하는 이유로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이익 둔화 우려 △내수 위축 우려 등을 꼽았다. 외국인은 지난 9월 한국에서 16억달러 어치 이상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주가 상승과 원화 강세로 주식 평가금액은 2% 정도 늘어난 2689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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