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한 상승 고점돌파 힘부쳐
기업실적·환율 움직임 살펴야
기업실적·환율 움직임 살펴야
최근 미국 증시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내에서도 10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증시 분석가들은 10월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겠지만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증시의 최대 변수로는 3분기 기업실적과 환율이 꼽혔다.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의 강세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차익실현보다는 주식보유에 무게중심을 두라는 조언이 주류를 이룬다.
사상 최고치 갱신은 힘들 듯= 12개 증권사들의 코스피 지수 10월 전망치 평균은 1298.33~1410이었다. 9월 평균치인 1273~1385 보다 20이상 올려잡은 수치다. 9월 지수는 실제로 1328.04~1374.30 사이를 오갔다. 가장 낮춰 잡은 저점은 미래에셋증권의 1250이었고, 가장 올려잡은 고점은 현대·굿모닝신한·대우증권의 1430이었다. 10월도 9월에 이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지난 5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464.70)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시즌을 전후로 기업이익과 국내외 수급 개선이 주목될 것이지만, 대외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업종·종목별 수익률 차이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실적·경기·환율 등 주목= 10월장에서는 3분기 기업실적과 환율 문제, 경기 등에 눈길이 쏠린다. 김성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이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에 개선이 시작돼 4분기에는 영억이익이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개선이 확인되면서 증시가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기도 연착륙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지환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여러 지표상 미국 경제가 급락할 가능성은 작으며 세계 경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환율 변수와 이달 말 중국 공상은행의 기업공개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도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다.
추수 시점은 좀 더 기다려야= 증시가 완만히 오르겠지만 연말 예상되는 강세장을 대비해 ‘차익 실현’ 보다는 ‘매수 뒤 보유’가 더 유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전히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정보기술주 추천이 가장 많았고, 통신, 보험, 자동차, 항공주 등도 추천 업종에 올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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