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테크[050890]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자회사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쏠리테크는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7천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쏠리테크의 강세는 현재 무선인터넷 와이브로 관련 칩셋을 개발중인 미국 실리콘밸리내 자회사 아미커스 와이어리스 임원에 진 전 장관을 영입함에 따라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리란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쏠리테크에 따르면 진 전 장관은 9월초 와이어리스 아미커스의 등기임원으로 선임돼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한국증권 노근창.최문선 연구원은 "진 전 장관의 영입은 와이브로 칩셋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라며 "현재 진행중인 아미커스의 증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칩셋 개발 이후 대규모 거래선 확보도 용이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쏠리테크에 따르면 아미커스는 시장에서 상용화된 '웨이브1' 단계보다 기술수준이 높은 '웨이브2' 단계의 칩셋을 개발중이다.
쏠리테크 관계자는 "현재로선 성공 가능성을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가 아니나 일단 개발에 성공할 경우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고정훈 연구원은 "상반기 이동통신 중계기 납품 증대로 인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60%, 395% 증가한 643억원과 109억원을 기록했다"며 "추후에도 아미커스와 중국내 DMB콘텐츠 사업을 영위하는 베이징 현지법인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자회사를 통한 모멘텀 부각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은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실적전망에 따른 것인 만큼 투자시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문선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자회사 효과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아미커스로 인해 10억원 정도의 지분법 평가손실이 예상되며 이를 이미 주가계산에 반영했다"며 "추후 칩셋 개발에 실패하거나 개발하더라도 시장성이 떨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매수' 의견에 목표가 2만1천원을 제시했다. 그외 이달 들어 투자전망을 수정한 SK증권과 신영증권은 쏠리테크에 대해 각각 '매수' 의견에 목표가 1만7천400원과 1만7천원을 제시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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