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명부열람 여부 이사회 논의뒤 결정”
대한화섬이 주주명부 열람을 또다시 연기하자,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이른바 장하성펀드)가 “이번 주안에 열람을 허용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25일 “펀드 운용을 맡은 존 리가 장하성펀드를 대리 또는 대표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이 있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22일 보냈다”며 “주주 명부 열람 여부는 이사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주 명부 열람이 지연되자 장하성펀드는 이를 열람에 대한 거절의사라고 보고 27일까지 열람을 허가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이날 밝혔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주주 명부 열람권은 주주의 최소한의 권리이며 실질 주주증명서 제출 및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펀드가 대한화섬의 5.15% 주주임을 증명한 만큼 더는 대한화섬의 불필요한 요구를 수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 명부 열람을 실현하기 위한 법적 수단을 포함해 앞으로 정당한 주주의 권리를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광 쪽 관계자는 “주주 명부 열람을 거부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주주 명부 열람에 대한 최소한의 절차상 확인을 요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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