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최근 신한지주가 엘지카드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데 이어 삼성카드가 15일 자본 감소를 결의함에 따라 2003년 카드 사태 이후 3년여에 걸친 신용카드 업계의 구조조정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삼성카드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자본금을 현재 2조5천억원에서 5분의 1수준인 5천억원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주식 수도 4억9천만주에서 9900만주로 줄어든다.
삼성카드는 다음달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감자가 승인되면 11월1일 감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신주권은 11월24일 교부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는 2003년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차례 증자를 실시했으며, 이번 감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결손금을 완전해소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자본감소로 발행하는 차익 2조원은 누적 결손금 해소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감자를 통해 ‘클린 컴퍼니’로 재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난해 2분기 이후 월간 경영흑자가 지속돼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