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트리플위칭데이(지수선물과 옵션, 개별종목 옵션의 동시만기일)를 맞아 코스피200지수가 예상을 깨고 깜짝 급등세를 연출함에 따라 옵션 투자자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또 코스피지수의 예상지수가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일시적으로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해 투자자들의 마음을 잠시 설레이게 했다.
◆옵션투자자 '대박' '쪽박' 속출 = 이날 지수옵션 투자대상인 코스피200은 전일대비 3.42포인트 상승한 176.3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수가 오르는 쪽에 돈을 걸었던 옵션투자자들은 고수익을 챙긴 반면 지수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한 옵션 투자자들은 원금을 모두 날렸다.
옵션거래는 대상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 또는 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을 사고 파는 투자행위로 예상이 적중하면 '대박'도 가능하지만 잘못 예측하면 '쪽박'을 차게 된다.
예를 들면 이날 지수옵션 콜175을 시가 2만원(0.20포인트)에 매수한 투자자가 만기 정산했으며 13만5천원을 벌어 수익률이 575%에 달했다.
또 콜172를 장 초반 시가인 11만9천원에 산 투자자는 38만5천원을 만기 정산을 받아 224%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풋172와 풋175를 각각 8만원, 20만원에 사들인 투자자는 지수 급등으로 원금을 모두 날려야했다.
과거에도 지수가 급등 혹은 급락할 때 옵션시장의 대박 또는 쪽박 사례는 종종 등장했다. 2001년 9.11테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200 풋옵션에서 504배의 대박이 터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피지수 동시호가에 114포인트 급등하기도 = 또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만기일에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기현상도 있었다. 이날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코스피지수의 예상지수가 한때 전일대비 114.28포인트 급등한 1,447.28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동시호가에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코스피200의 예상지수도 16.75포인트 급상승한 189.68까지 올라 콜옵션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그러나 이는 장 막판에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투자자가 조건부 시장가 매수 주문을 내놓으면서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이 호가만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중 주식을 사지 못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매도 호가가 없는 틈에 조건부 시장가 주문을 내놓으면서 벌어진 일로 실제 매매 체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과거에도 지수가 급등 혹은 급락할 때 옵션시장의 대박 또는 쪽박 사례는 종종 등장했다. 2001년 9.11테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200 풋옵션에서 504배의 대박이 터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피지수 동시호가에 114포인트 급등하기도 = 또 시장의 예상과 달리 만기일에 현물시장에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기현상도 있었다. 이날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코스피지수의 예상지수가 한때 전일대비 114.28포인트 급등한 1,447.28까지 급등했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주가가 동시호가에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코스피200의 예상지수도 16.75포인트 급상승한 189.68까지 올라 콜옵션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그러나 이는 장 막판에 매도차익잔고가 청산되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투자자가 조건부 시장가 매수 주문을 내놓으면서 지수 영향력이 큰 종목이 호가만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중 주식을 사지 못한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마감 직전 동시호가에서 매도 호가가 없는 틈에 조건부 시장가 주문을 내놓으면서 벌어진 일로 실제 매매 체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