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적립식 펀드’ 신규가입 줄고 판매액은 늘어

등록 2006-09-11 19:02

4인가구 기준 70% 가입…포화상태 분석
지수 빠질때 불입 증가…가입자 수준 향상
적립식 펀드의 판매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신규가입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 열풍이 서서히 사그러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국내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의 투자 수준이 높아진 결과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1일 자산운용협회 자료를 보면, 7월 적립식 펀드 계좌수는 6만9천개 늘어난 710만8천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6월만해도 계좌수가 13만1천개 늘어났었다. 최근 들어 월평균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되는 모양새다. 올 상반기 월평균 적립식 펀드 계좌수가 23만6천개 늘어난 데 견줘, 지난해 하반기에는 월평균 42만7천개씩 늘어났었다. 최고치는 지난해 9월의 62만9천개다.

7월 적립식 펀드 판매잔액은 한달새 1조2153억원이 증가해 24조3638억원을 기록했다. 판매잔액은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1조원 이상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적립식 펀드 신규가입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기존 가입자에 의한 투자가 지속되고 주가도 꾸준히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이런 현상에 대한 분석은 크게 두가지로 갈린다. 우선 적립식 펀드 신규가입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다. 적립식 펀드 계좌수가 700만개를 넘어섬에 따라, 4인 가구를 기준으로 보면 이미 전체 가구의 70%가 1개 이상의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고 볼 수 있으므로 지난해처럼 적립식 펀드 계좌수가 급증하는 것은 더이상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대표는 “과거 3년간 주가상승에 힘입어 적립식 펀드가 급성장했다”며 “앞으로 단기간 내 주가의 추가상승이 쉽지 않고 투자자들도 추가상승보다는 위험관리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적립식 펀드 증가세 둔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과거와 달리 투자자들의 적립식 펀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지수가 빠질 때 적립식 펀드 가입이 늘고 지수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벌어지는 단기적 현상이라는 풀이도 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지수가 오를 때 적립식 펀드 가입이 늘고 떨어질 때 신규가입이 줄어들곤 했는데 올들어서는 오히려 지수가 떨어지고 저점을 확인하면 신규가입이 늘고 오히려 지수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커질 때는 신규가입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나라 펀드 투자자들도 이제 적립식 펀드의 장점과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 신규가입 둔화세가 매물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은 “주식형펀드의 순증액(설정액에서 재투자분 제외) 17조2697억원 가운데 25.3%인 4조3651억원이 지수 1300~1350선에서 유입됐다”며 “지난 4~5월 1350선 이상에서 펀드에 가입했을 경우 돈을 넣자마자 지수가 빠지면서 손실이 발생한 만큼 이번에 증시가 반등을 시도하면 또 한차례 환매 러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우 차장은 “우리나라의 적립식 펀드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한, 자금이 충분한 시장”이라며 “주가가 1300을 돌파할 때처럼 또다른 계기가 마련된다면 적립식 펀드 시장의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