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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A형·AB형은 ‘정석투자’ … B형·0형 ‘몰빵투자’

등록 2006-09-11 06:53

투자수익률은 A형.AB형 '평균 이상' B형.0형 '낙제점'

혈액형에 따라 주식투자 성향과 수익률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11일 증권포탈사이트인 팍스넷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개인투자자 1천126명을 상대로 혈액형에 따른 투자성향과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A형과 AB형 주식투자자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으로 비교적 수익률이 좋은 반면 B형과 O형은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인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개인투자자가 가운데 A형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B형 26%, O형 24%, AB형 15%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3%가 최근 1년 동안 "수익을 냈다"고 답했고 "손실을 봤다"는 43%, "본전이다"는 14%였다.

A형과 AB형 투자자는 각각 47%, 46%가 이익을 내 상대적으로 수익이 쏠쏠했으나 B형과 0형은 각각 41%, 39%만이 이익을 봐 평균 이하였다.

투자원금의 50% 이상을 까먹었다는 응답도 A형과 AB형은 각각 15%, 13%에 그친 반면 B형과 O형은 각각 20%, 18%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최근 1년 동안의 수익률이 50% 이상으로 '대박'을 낸 투자자의 비율도 A형과 AB형이 각각 14%와 1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B형과 O형은 각각 8%, 9%에 그쳤다.


이처럼 주식투자 수익률이 혈액형에 따라 차이는 보이는 건 주식투자 성향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B형과 O형은 미수거래 이용경험이 많고, 소형주 위주의 단기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A형과 AB형은 중대형주 위주의 중장기 투자스타일을 갖고 있어 대조적이었다.

최근 1년 동안 일종의 외상거래인 미수를 이용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던 0형은 55%, B형은 49%가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A형은 37%, AB형은 43%가 미수를 활용했다고 응답했다.

선호종목을 묻는 질문에는 A형과 AB형은 각각 64%, 62%가 중대형 중목에 투자한다고 답한 반면 B형과 O형은 중대형주 투자비율이 각각 53%, 58%에 그쳤다.

투자기간으로 봐도 투자종목을 한달 이하로 보유하는 단기투자 비율이 B형과 0형은 각각 44%, 42%로 높았고, A형과 AB형은 각각 39%, 35%로 낮은 편이었다.

위험 분산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평소에 투자하는 종목수를 질문한 결과 한 종목에만 투자하는 '몰빵투자' 성향은 B형이 47%로 가장 높았고, AB형이 32%로 가장 낮았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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