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간 가운데 10대 그룹의 경우 그룹별로 외국인들의 보유 비중 증감 추세가 엇갈렸다.
외국인들은 올해 롯데와 한진그룹 등에서 매수세를 이어간 반면 한화, 삼성그룹 등에서는 보유지분을 줄여나갔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를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8.68%로 지난 연말의 31.24%보다 2.56%포인트 줄었다.
10대 그룹 가운데 한화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이 20.86%로 작년말 대비 4.12%포인트 줄며 외인 비중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석화의 외국인 지분이 작년말 36.37%에서 28.64%로 크게 낮아졌고 한화(-3.24%P)와 한화증권(-0.57%P) 등 다른 주요 계열사들의 외국인 비중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외국인 비중도 각각 2.16%포인트, 2.00%포인트 축소됐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3.1%P)를 비롯해 제일기획(-14.28%P), 삼성정밀화학(-10.91%), 삼성SDI(-8.78%)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외국인 지분이 낮아졌으며 현대차그룹의 경우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외국인 지분이 각각 3.91%포인트, 3.76%포인트 감소했다.
이와 함께 SK그룹(-0.72%P)과 LG그룹(-0.22%P)도 외국인 지분율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롯데그룹은 외국인이 20%대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의 신규 상장과 롯데제과(4.34%P), 호남석유(3.38%P) 등에서의 외국인 비중 확대에 힘입어 그룹내 외국인 비중이 10.58%로 연말보다 2.39%포인트 높아졌다.
한진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도 8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29.31%, 25.09%로 작년말 대비 각각 1.22%포인트, 1.18%포인트 확대됐다.
10대 그룹 내 개별 종목 중에서는 신규 상장 직후인 지난해말 외국인 지분이 0.16%에 불과했던 글로비스가 지난 8일에는 22.22%로 올해 들어 22.06%포인트 높아져 외국인 비중 확대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SK케미칼(15.08%P), 현대미포조선(10.24%P) 등도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았다.
반면 GS홈쇼핑은 외국인 지분율이 연말 39.77%에서 23.58%로 16.19%포인트 급감했으며 제일기획(-14.28%P), 삼성정밀화학(-10.91%P), 현대제철(-10.48%P) 등도 외국인들의 비중 축소폭이 눈에 띄었다.
<표> 10대 그룹 외국인 지분율 증감
(단위:%,%P)
┌─────┬─────┬─────┬─────┐
│ 그룹명 │2005.12.29│ 2006.9.8 │ 증감률 │
├─────┼─────┼─────┼─────┤
│삼성 │ 35.72 │ 33.56 │ -2.16 │
│현대자동차│ 32.95 │ 30.95 │ -2.00 │
│SK │ 14.09 │ 13.37 │ -0.72 │
│LG │ 35.36 │ 35.14 │ -0.22 │
│롯데 │ 8.19 │ 10.58 │ 2.39 │
│GS │ 28.06 │ 28.72 │ 0.66 │
│한진 │ 28.09 │ 29.31 │ 1.22 │
│현대중공업│ 23.91 │ 25.09 │ 1.18 │
│한화 │ 24.98 │ 20.86 │ -4.12 │
│두산 │ 13.07 │ 13.21 │ 0.14 │
└─────┴─────┴─────┴─────┘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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